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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왔어요?] 터널 끝에는 빛이 있기 마련이잖아요

생성일
2023/04/28 01:17
소요시간
⏱️ 5분 분량
날짜
2023/04/28

이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의 터널 끝에 밀당PT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밀당PT 영어 고등1D팀을 맡고 있는 김찬종입니다. 요즘 팀을 이끄는 역할을 맡게 되면서 새로운 업무들을 익혀가느라 터널 한가운데를 지나는 기분이 들어요. 사실, 이런 느낌이 처음은 아닙니다. 어떤 프로젝트가 시작되거나, 급하게 해결해야 하는 문제가 생겼을 때, 나도 바쁜데 팀원이 어떤 문제에 대해 도움을 요청할 때 등등 저는 스타트업에서만 겪을 수 있는 수많은 터널을 지나고 있어요.
정말 웃기게도 이 회사에 합류했던 경험이 첫 번째 터널이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저는 경제학을 전공했는데 좋아하는 건 따로 있었습니다. 그런 거 있죠? 어떤 일을 하든 의도하지 않았지만 더 열심히 하게 되는 일이요. 저에게 그건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이었어요. 특히 영어는 좋아하고 잘하는 과목이기도 했고요. 잘하는 걸 살려서 학원에서 영어 강사로 일했는데, 동아리 선배에게서 연락을 받았어요. “투자 시장에서 인정받는 에듀테크 스타트업이 있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렇게 소문의 근원을 찾고 찾아 밀당PT에 지원했고, 지금까지 일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팀에 합류하고 나선 되게 낯설었어요. 과외나 학원 경력이 꽤 있어서 가르치는 일엔 열정도 넘치고, 자신도 있었는데 온택트 선생님의 업무 방식은 확연히 달랐거든요. 뭐랄까, 손으로 일일이 가계부를 쓰다가, 갑자기 카드와 계좌 내역이 연동되는 자산관리 앱을 쓰는 기분이었어요. 분명 아는 내용인데 되게 낯선 거 있죠. 이전에 과외와 학원 강사 일을 하면서 제 경험은 상당히 제한적이었는데요. 저의 강의력이나 교수법을 성장시키려면 스스로 공부하는 게 대부분이었거든요. 다행히 선생님들을 가르치는 OJT 부서 선생님들의 집중마크 덕분에 첫 번째 터널을 무사히 빠져나올 수 있었어요.
또 다른 터널을 소개할게요. 얼마 전 모든 영어 선생님들 대상으로 '아이디어 공모전'이 열렸는데요. 선생님들이 각자 팀을 꾸리고 비대면 환경에서 학생을 잘 가르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자리였어요. 저도 팀원들과 호기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는데, 글쎄 예선 탈락을 하고 말았습니다. 너무 아쉬웠어요. 나름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만들어 냈고, 심지어 팀원들끼리 ‘이건 무조건 통과다, 제대로 한 번 해보자!' 했었거든요.
그래도 돌아보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단순히 아이디어와 실현되면 좋은 점 정도만 기획하면 되겠다 싶었는데 그게 아니었어요. 회사에서는 아이디어 실현까지 여러 이해 관계를 고려해야 하고, 구체적인 방법이나, 인원, 대안도 필요한 건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런 부분까지는 고려하지 못했거든요. 우리 팀 아이디어 자체는 좋았지만 여러 기준에서 설득력은 부족했던 거 같아요. 고맙게도 이 쓰디쓴 실패의 경험이 지금 팀의 리더로 일하는 데 밑거름이 되었습니다. 좀 더 세심하게 수치나 근거를 살피기 시작했거든요.
음, 지금까지 두 가지 사례를 이야기해드렸어요. 터널에 계속 비유하니까 뭔가 어두침침한 느낌이 나나요? 하지만 이렇게 비유한 나름의 이유가 있어요. 명절에 서울에서 부산까지 버스를 타고 간다고 생각해 보세요. 목적지로 가려면 반드시 터널을 지나야 하는데 ‘아, 부산까지 가는 길에 터널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는 소원은 소용이 없겠죠. 꼭 거쳐야만 하니까요.
스타트업에서 일할 때는 이렇게 수없이 많은 터널을 만날 수밖에 없는 거 같아요. 하지만 제 이야기에서 보이듯 터널에 있는 순간엔 스스로를 돌아보게 되더라고요. 학원에서 가르친 경험을 밀당PT에서 어떻게 살려야 할지 돌아보고, 직접 만든 기획안에 수치나 근거가 충분했는지 살펴보면서 개선해야 할 점을 찾았으니까요. 이걸 안 순간부터는 터널에 들어설 때 마음가짐이 좀 달라진 것 같아요. 저뿐만 아니라 회사도 수많은 터널을 거치고 있을 거라 생각해요. 제가 합류했을 때와 지금을 비교했을 때 변화한 게 정말 많거든요.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지만 직접 합류해서 경험해보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지금 지원하지 않으시더라도 궁금하다면 오피스 투어를 신청해보는 것도 좋겠네요! 여기까지 들어오셨다면 이런저런 많은 고민이 있으실 거 같은데요. 이 이야기를 듣는 여러분의 터널 끝에 밀당PT가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여의도에서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다들 행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