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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로망’ 하면 떠오르는 것은?

날짜
2022/11/02
소요시간
⏱ 3분 분량

소셜클럽 2기 마무리 - 여가편

밀당 소셜클럽은 여러 팀원들과 관심사를 나누고 함께 활동하면서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의 조직문화를 가꿔 나가는 사내 커뮤니티입니다. 2022년 3분기 마무리한 2기 클럽들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본격 직장인 로망 실현 소셜클럽

취업하기 전, 저마다 직장인이 된 나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곤 하잖아요. 그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직장인 되면 이렇게 살아야지’하는 로망을 갖기도 하고요.
사원증 걸고 다니기, 이곳저곳 출장 다니기 등등 직장 생활에 대한 로망도 당연히 있었지만요. 저는 퇴근 후 여가 시간에 대한 로망이 더 컸던 것 같아요. 퇴근하고 맥주 한잔하며 영화 보기, 한강이 보이는 공간에서 여유롭게 와인 마시기, 마음 맞는 직장 동료들과 새로운 취미 생활 즐기기… 같은 로망이요. 막상 일을 마치면 가까이에서 함께 여가 시간을 보낼 사람을 찾기 힘들어 마음속에만 간직하긴 했지만요
모두가 퇴근한 야심한 저녁, 라운지에 모여 영화를 봤어요.
그런데 생각만 하던 로망이 실제로 실현됐습니다. 밀당 소셜클럽에서요. 직장인 로망만은 포기할 수 없던 밀당 팀원들이 여가 시간을 함께 즐기는 소셜클럽을 많이 만들어줬거든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의 유서 깊은(?) 무비 클럽부터 우아하게 와인을 마시는 소셜클럽, 팀원들과 함께 K-아이돌 댄스를 추는 클럽까지. 이번에는 직장 생활 로망을 몸소 실천한 여가 소셜클럽들을 들여다보기로 해요.

밀플릭스

‘밀플릭스’는 소셜클럽 1기부터 계속돼 온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의 대표 무비 클럽입니다. 영화를 심히 좋아해 인스타에 영화 계정을 운영하기까지 하는 온택트 선생님 예진 님이 호스트를 맡았어요. 활동은 크게 세 파트로 이뤄졌는데요.
감상한 영화나 드라마 리뷰 일주일에 한 편씩 올리기 일주일에 한 편씩 밀플릭스에서 정한 영화를 각자 감상한 뒤 감상 공유하기  한 달에 한 번씩은 오프라인으로 모여서 영화 보기.
덕분에 <디파티드>나 <쿨 러닝> 같은 고전 명작부터 <정직한 후보2> 같은 최신작까지 함께 보고 즐겼답니다.
콜라보다는 맥주지! <정직한 후보2>를 보러 왔어요.
10명이 넘게 모였으니 선호하는 영화 장르나 분위기가 다를 수밖에 없잖아요? 그렇지만 이런 모임에서 취향이 다른 건 오히려 축복이죠. 평소 액션이나 공포영화를 즐기는 팀원도, 멜로나 코미디를 즐기는 팀원도 밀플릭스 안에선 하나되었다는 후문이… 아 참, 마지막으로 밀플릭스 팀원들이 돌아가며 작성한 공유 다이어리 일부를 몰래(?) 보여드릴게요. 슬랙에서 나누기는 다소 부끄러웠던 영화에 관한 생각들이 담겨 있었어요. 어릴 적 친구와 돌려보던 비밀일기가 생각나실지도 몰라요.
다이어리의 일부예요. 오른쪽 사진은 마무리 회식 뒤 찍은 인증샷.
밀플릭스 호스트 최예진 님의 한마디 밀플릭스 1기에 이어 2기는 비교적 다양한 활동과 멤버들의 활발한 참여로 성공적이었다고 하고 싶어요. 오프라인 모임으로 같이 영화도 보며 서로 더 가까워질 수 있었고 매주 다양한 영화 추천 글이 올라와 활동하는 동안 호스트로서도 멤버로서도 너무 즐거웠습니다. 적극적으로 함께 해주시고 많은 웃음과 재미를 선사하신 밀플릭스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어요 :)

그대 눈동자에 치얼스 (그눈치)

왜 ‘술을 함께 마셔야 친해진다’는 얘기가 있잖아요. 얼마 전만 해도 크게 공감하지 못했어요. 밥을 같이 먹어도, 커피를 같이 마셔도 친해질 수 있는데 왜 술을 마셔야 친해진다고 하는 걸까 싶었거든요. 하지만 그 말이 틀린 말은 아니라는 걸, 그눈치 모임에 가서 알게 됐습니다.
처음 모였을 때만 해도 서로가 낯설어 얼어 붙어있던 분위기가 정말 놀랍게도 와인 한잔에 사르르- 녹더라고요. 10명 남짓 되는 꽤 많은 팀원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데엔 정말 알코올만한 게 없나봐요. 그눈치 호스트 유진님도 이런 모습을 기대하고 와인 모임을 만들었다고 해요. 비록 본인은 술 한잔마저 힘들게 마시는 알코올 초보지만요.
선선한 여름 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
밀당 라운지에서
사실 유진님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공식 마당발이이에요 인재개발본부에서 새로 합류한 영어 온택트 선생님들을 교육하는 일을 하면서 많고 많은 팀원들을 만나고 있기 때문이죠. 많은 팀원들과 소통하면서부터 회사 생활이 훨씬 편하고 좋아졌다고 하는데요. 다른 팀원들도 이런 감정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런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다고 해요.
그눈치는 총 3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가졌는데요. 어느 날은 회사 앞 한강공원에서, 어느 날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라운지에서 모임을 가졌어요. 호스트 유진님과 팀원들이 준비한 와인을 함께 알아(만) 보고 마시며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답니다. 저도 그눈치 모임에 참여해 마음 속에 깊이 품고 있던 버킷리스트도 얘기하고, 팀원들과 더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졌어요.
그눈치 호스트 서유진 님의 한마디 일이 워낙 바쁘다 보니 팀원들과 개인적인 이야기를 할 시간이 없어서 아쉬워하다 마침 소셜클럽이 열린다기에 그눈치를 만들었어요. 일할 때는 모두 긴장한 상태니까, 가볍게 와인 마시면서 긴장도 풀고 일 얘기가 아닌 본인 얘기를 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싶었는데, 그 역할을 잘했는지 잘 모르겠네요(ㅠㅠ). 온택트 선생님 말고 다른 부서 팀원들도 많이 초대하고 싶었는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은 부분이 있어 아쉽기도 하지만 많은 분이 재밌게 즐겨 주셔서 좋았습니다!

밀당뚝딱이파이터 (밀뚝파)

대한민국에 ‘스우파(스트리트 우먼 파이터)’ 열풍이 불어닥친 지도 벌써 몇 달 전…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에도 댄스 늦바람이 불었다는데…? 숨은 K-POP 댄스 고수 박소영 님이 호스트를 맡아 운영한 소셜클럽 ‘밀당뚝딱이파이터(밀뚝파)’가 그 늦바람의 주인공입니다. ‘뚝딱이’라는 클럽명과는 상반되게 오디션까지 진행했다는데요. “춤 추는 게 아니라 움직임을 본다”는 소영님의 말이 어찌나 날카로워 보이던지! 그 어느 소셜클럽보다 멤버 되는 일이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근데 오디션 본 사람 다 합격했대요 )
한 달에 한 번, 밀뚝파 멤버들은 퇴근 후 작은 연습실에 모였습니다. 가장 많이 연습한 곡은 여자아이들의 ‘TOMBOY’였어요. 딱 한 번 구경간 거였지만, 유튜브에서 ‘느린 버전’을 틀어놓고 따라하는 모습이 인상에 깊이 남아 있습니다. 팀원들의 몰랐던 재능을 본 것 같아 흥미롭기도 했고요. 소셜클럽의 묘미가 이런 거겠죠? ‘뚝딱이’라는 명칭마저 유쾌하게 승화해낸 3개월이었길 바랍니다. 누구나 어떤 부분에선 뚝딱이일 테니까요!
밀뚝파 호스트 박소영 님의 한마디 안녕하세요. 밀뚝파의 대왕 뚝딱이입니다! 저희 클럽은 오디션도 있어서 신청하시는 분이 거의 없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많은 분이 관심을 보여 주셔서 놀라기도, 감사하기도 했답니다! 항상 고독한 뚝딱이었는데 저랑 같이 뚝딱이 해주셔서 감사했습니다 늦은 퇴근 후에 일찍 연습하러 나오는 거 힘드셨을 텐데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 🥹 비록 밀뚝파는 막을 내리지만, 만나면 반갑게 인사했으면 좋겠어요! 그동안 고생하셨고, 밀뚝파로 활동한 시간이 좋은 기억으로 남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