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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에 고마움을 전해주는 요정이 나타났어요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동료가 있어요.

커피를 내리러 가다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IHFB) 스퀘어에 사무용품을 가지러 가다가 우연히 그 동료를 만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죠. 서로 “잘 지내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하며 안부를 묻다 보면 잘 안 풀리는 문제 탓에 무거웠던 마음도 어느새 가벼워져있을 정도로 큰 위안을 받기도 하고요.
그래서 항상 ‘시간 날 때 커피 먹자고 해야지’, ‘다음 주엔 꼭 밥 같이 먹자고 해야지’ 다짐하곤 하는데요. 둘 다 워낙 바쁜 나머지, 커피 마시러 나가자는 약속이 세 번이나 깨진 뒤로는 선뜻 ‘커피 한 잔 어때요?’라고 묻기 미안해지더라고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커피 한 잔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도 충만한데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마음, 저만 느끼는 거 아니잖아요 🥺

고마운 동료 혹은 친해지고 싶은 동료가 있지만 매일 본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부끄럽다는 이유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적 있지 않나요? 단 한 마디로 동료와 인연을 시작할 수도, 더 깊은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그 한 마디를 건네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고맙다’는 한 마디, 센스 있게 전할 수는 없을까? 피플팀의 고민은 시작됐습니다. 마음을 전하되 너무 무거워선 안 되고,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전해 들으면 기분 좋을 만한 이벤트로는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엽서 한 장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팅커벨 우체통’을 기획했죠.

‘고마운 마음’ 표현하기

팅커벨은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이 운영하는 사내 뉴스레터의 이름입니다. 팀원들의 생생한 일상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전체 팀원에게 소개하는 아이죠 🧚 
팅커벨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이에요. 고장난 물건을 곧잘 고치고 메인랜드에서 온 여러 분실물로 새로운 물건을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해요. 호기심이 많아 사고도 종종 치지만 샘솟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죠. 팀원들이 뉴스레터 팅커벨을 보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에요.
말 한마디를 직접 건네기도 어렵고 다른 팀원이 대신 전해 주는 것도 어색하니, 마침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팅커벨에게 맡기기로 했어요. ‘요정이 마음을 전해 준다’니. 왠지 그 마음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잖아요. 고마운 마음과 함께 소소한 선물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완벽하지 않나요?
모두가 볼 수 있는 라운지에 설치한 팅커벨 우체통.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자, 바로 많은 팀원들이 볼 수 있는 자리에 팅커벨 우체통을 설치했습니다.
팅커벨 우체통 규칙은 간단했어요.
1.
엽서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을 씁니다.
2.
받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해 보이는 항목에 체크합니다. (당 충전, 집중력, 시원함 중 하나)
3.
우체통에 넣으면 끝! 조금만 기다리면 팅커벨이 작은 선물과 함께 전달해 드려요.
선물을 직접 고민할 필요 없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요. 진짜 부담 없이 딱 한 마디만 전할 수 있도록 한 마디 적는 공간을 작게 만들어 놨어요.
다른 팀원들도 저처럼 마음은 가득하지만 전할 계기가 없었던 걸까요? 4일 동안 열린 팅커벨 우체통 이벤트에는, 그동안 진행한 그 어떤 이벤트보다 많은 팀원들이 참여했습니다.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들이 가득했죠. 팅커벨 우체통 덕에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갔다는 얘기도 있어요 🤭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피플팀은 팅커벨 우체통에 들어 있는 엽서들을 꼼꼼히 분류하고 소중히 배달했어요.
“우리 통했네요?”
“엽서 보내줘서 고마워요.”
“저한테 고마워 하고 있을 줄 몰랐어요.”
팅커벨로부터 깜짝 엽서를 받은 팀원들 사이에선 웃음꽃이 피었죠.
저 역시 앞서 말했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동료와 서로 엽서를 전달하며 마음을 확인했답니다. 만날 때마다 종종 했던 ‘우리 언제 한강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어요’라는 말을 엽서에도 적었는데요. 팅커벨이 전해 준 엽서 덕에 조만간 일을 잠시 제쳐두고 함께 한강에 가서 맛있는 걸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팅커벨 우체통

기획 | 이현주 장근우 장명성
디자인 | 박지혜
진행 | 심상욱 이현주 장근우 장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