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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왔어요?] “이 일이 제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 같아요”

생성일
2022/11/15 02:46
소요시간
⏱️ 5분 분량
날짜
2022/10/12

누구나 꿈꿀 만한 대형어학원에 갈 수도 있었지만, 결국 밀당 팀에 합류한 이유

안녕하세요. 밀당PT 영어온택트본부에서 중등1C팀 팀장을 맡고있는 이정민 입니다. 처음 ‘왜왔어요’ 출연 제의를 받게 되었을 때는 어떤 이야기를 해야 하나 어려웠는데, 인터뷰를 준비하다 보니 할 이야기들이 꽤 많다는 걸 깨달았어요. 여전히 떨리지만 제가 밀당에 오게 된 이야기를 천천히 풀어 드릴게요.
저는 사실 영어 전공자가 아니에요. 식품영양학을 전공했는데요. 전공자라면 으레 하는 것처럼 영양사, 위생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워낙 어린 학생들을 좋아하고 또 영어를 좋아해서, 자연스레 영어를 가르치는 일로 방향을 틀게 되었어요. 대학 졸업 후에도 쭉 오프라인 중형 학원에서 일했고요.
그런데 학원에서 오래 일한다는 게 생각처럼 쉽지는 않더라고요. 먼저는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었어요. 매일 대여섯시간 서서 학생들을 가르쳐야 하니까요. 학부모 상담이 필수이기도 했는데, 그러다 보니까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했어요. 항상 힘든 모습으로 아이들을 대하는 게 편하지가 않았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되니까 이직을 생각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러면서 눈에 들어온 게 밀당PT 온택트 선생님과 대형어학원 강사 자리였는데요. 당시 지원했던 대형어학원은 강사라면 누구나 일하는 걸 꿈꿔봤을 만한 곳이었어요. 중소형 학원보다는 당연히 시스템이 더 잘 갖춰져 있을 테니까 훨씬 낫겠다고 생각했죠. 반대로 밀당PT 채용 페이지를 보면서는, 도전을 해볼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스타트업이니까 시스템으로 따지면 대형 학원보다는 모자랄 수도 있지만요. 조금 더 솔직히 말하면 자격 요건이 많지 않기도 했고, 정규직 전환되면 축하금을 준다는 말에 조금 혹하기도 했죠.
2021년 10월 첫째 주, 저는 밀당PT와 대형어학원 전임 강사 자리에 동시 합격했어요. 정말 고민이 많았지만, 저는 결국 밀당을 택했습니다. 스타트업인 밀당 팀에서 새로운 방식으로 가르치는 일에 도전해보고 싶었거든요. 꾸준히 투자를 받아 왔다는 것도 믿을 만한 요소였고요. 빠르게 성장하는 회사이다보니 실적과 성과에 따라 기회가 주어질 거고, 가르치는 일 외에도 프로젝트 기획과 실행에 참여할 수 있을 거라는 점도 매력적이었어요.
실제로 입사하고 보니, 가르치는 일 자체에서 큰 차이는 없었어요. 대신 비대면이다 보니까, 학습 태도가 안 좋은 아이들에게 동기부여하는 게 쉽지 않았어요. 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보고 싶어서 수업이 없는 금요일을 활용했습니다. 소통이 필요한 아이들, 학부모님들에게 직접 전화해서 공부할 때 고민은 없는지, 수업 중에 더 신경써 줬으면 하는 부분은 무엇인지 자세하게 이야기를 들어보고 실제로 반영하려고 했어요. 어떤 아이들은 이모티콘을 덜 써도 된다고 하고, 어떤 아이들은 수업 시간을 유연하게 해 달라고 하고, 열 명이 있으면 열 개의 피드백이 있었어요. 최대한 맞춤형으로, 피드백을 반영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게 하고 나니 재등록을 하지 않을 것 같던 아이들도 저를 믿고 계속 따라오는 걸 보게 됐어요. 비대면이라 학습이 안 될 줄 알았는데 선생님이 세심하게 챙겨주시고 상담도 꾸준히 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씀하시는 학부모님도 있었답니다. 스스로 문제를 파악하고, 액션 플랜을 마련해 실행하면서 실제로 해결되는 걸 보니까 많이 뿌듯했고, 이 일이 나에게 좋은 영향을 주고 있다는 생각도 하게 됐어요.
그렇게 최선을 다하다 보니까 팀장까지 됐네요. 요즘은 좋은 팀을 만드는 일에 가장 신경쓰고 있어요. 두 주에 한 번은 꼭 팀원들을 만나서 업무에서 어려움은 없는지, 도움이 필요한 부분은 없는지, 신경써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솔직하게 이야기해 주려고 하고요. 팀원들이 매일 해야 할 일을 잘 파악할 수 있도록 문서로 정리해서 계속 리마인드해 주면서 격려하고 있어요. 팀원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돈독한 팀이 되어가고 있다고 믿습니다.
때로 혼란스럽기도 하지만, 이제는 보람을 자주 느끼는 팀장의 세계로 들어온 것 같아요. 팀원들과 함께 탄 배가 방향을 잃고 좌초되지 않도록 이끌 수 있는 방법을 매번 고민하는 중입니다. 팀원들의 강점을 하나하나 파악하고 건설적인 피드백을 주도록 노력하면서요.
지금까지는 제 얘기만 했지만, 저뿐만 아니라 이렇게 문제를 직접 나서서 해결하려고 애쓰는 팀원들이 있어요. 밀당 팀의 핵심가치인 발전을 몸소 실천하고 있는 팀원들이 많답니다. 밀당에 합류하시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커뮤니케이션 역량을 더 기르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저도 아직 모자라지만, 오셔서 같이 배워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저는 이곳 여의도에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서 같이 달릴 분들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다른 곳도 아니고 거기를?” 모두가 고개를 내저을 때 누군가는 과감하게 뛰어드는 모습을 종종 보셨을 텐데요. 밀당에 모인 팀원들이 그렇습니다. 한두 명도 아니고 벌써 수백 명이나 되죠. 회사에 찾아온 이유도 다양하고 멋진데요. 각자의 이야기를 할 때면 얼마나 목소리가 커지고 눈빛이 반짝이는지 모릅니다. 그 뜨거운 마음을 오래 갖길 바라며 팀원들의 사연을 [왜왔어요] 시리즈에 담아보기로 했습니다. 스타트업 ‘밀당’에 온 각자의 이유는 무엇일까요. (자칫 회고의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Listen and Join: 왜 왔어요?

기획ㅣ이현주 장근우 장명성
촬영ㅣ이현주 장명성
녹음ㅣ장근우
편집ㅣ장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