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다녔던 학교에서는 ‘배워서 남 주자’는 말을 귀에 인이 박일 정도로 반복하곤 했습니다. 학교를 다닐 때만 해도 그 말이 그렇게 와닿진 않았는데요.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나니 가르칠 때 가장 많이 배울 수 있구나 싶더라고요. 왜 학창시절, 학급 안에서 족집게 일타강사 역할을 하는 친구들이 한 명씩은 꼭 있었잖아요. 혼자서 읽거나 되뇔 때보다 가르치면서 내가 어디까지 이해하고 있는지 파악하는 경험을 해보곤 하셨을 거예요.
배워서 남 주는, 또 가르치면서 배우는 시간이 많을 수록 함께 자랄 수 있는 기회가 열리게 되는 것 같은데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IHFB) 팀에는 팀원 모두가 가르치면서 배우고, 나누면서 성장하는 특별한 날이 있습니다. 바로 ‘그로잉 데이(Growing Day)’인데요. 그로잉 데이는 ‘발전’이라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의 핵심가치에 기반해, 회사 안에서 진행했던 다양한 프로젝트의 성과에 대해 나누고 모두가 한 뼘 더 성장하자는 취지로 시작된 자리입니다. 이런 목표에 따라 ‘나눌수록 성장한다’라는 슬로건을 갖고 있어요.
10월 열린 그로잉 데이는 ‘발전하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의 시도’라는 주제로 진행됐어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운영하는 밀당PT 안과 밖에서 새롭게 도전하는 AI 디지털교과서 사업과 밀당PT 공부중독반에 관한 이야기를 실무를 맡은 팀원들이 직접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무조건 참석해야 하는 자리가 아님에도 100명 가까운 팀원들이 참석해 주었답니다. 두 세션에서 나눠진 이야기를 간단히 정리해 볼게요.
스쿨PT와 공부중독반의 야심찬 도전
그로잉 데이 첫 번째 세션은 ‘AI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디지털교과서실의 박윤호 팀장님과 이진영 팀장님이 맡아 발표해주셨어요. 두 분은 사업추진팀과 교육연수팀의 팀장으로 디지털교과서 사업의 최전선에서 활약하고 있는데요. AI디지털교과서란 무엇인지, 그간 어떻게 활동해 왔는지, 또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의 디지털교과서 브랜드인 스쿨PT는 기존의 밀당PT 서비스와 어떻게 같고 또 다른지 자세하게 설명했습니다.
주목할 만한 이야기는 스쿨PT의 원형이 된 밀당PT 서비스가 이미 AI 디지털교과서에 적합한 구조와 기능을 두루 갖추고 있었다는 점이었는데요. 충분한 기술력과 노하우가 있었기 때문에 사업 진출이 가능했고, 프로토타입 개발 사업에도 선정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고 합니다. 디지털교과서실은 2025년 3월, AI 디지털교과서 본격 도입 때 현장에 적용될 수 있는 서비스와 콘텐츠 퀄리티 확보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어요. 출판사, 대학 연구소, 현장 선생님들과의 다양한 협업으로 실현에 가까워지고 있답니다.
영어 온택트 선생님 출신인 이진영 팀장님은 팀원들이 이해하기 쉽게 스쿨PT와 밀당PT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설명했어요. 실제 서비스 화면을 보며 어떤 차이점이 있는지 쉽게 알려 주셨는데요. 완전한 비대면 1:1 교육인 밀당PT와는 다르게 한 교실에서 진행하는 다대일 수업을 돕는 플랫폼이 될 것이기 때문에, 기능과 콘텐츠 측면에서 크고 작은 차이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디지털교과서실의 박윤호 팀장님이 AI 디지털교과서에 관해 설명하고 있어요.
두 번째 세션은 공부중독반이 맡았는데요. 기존 서비스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도를 해보고 있는 공부중독반이 ‘공부중독반의 시도와 수업 사례’라는 제목으로 발표했어요. 공부중독반이 밀당PT 서비스의 강점을 더 강화하는 방식으로 설계된만큼, 공부중독반 팀원들의 시도가 기존 팀원들에게도 도움 될 수 있는 지점이 보였는데요.
공부중독반이 어떤 방식으로 운영되는지, 영어, 수학 선생님이 한 조를 이루는 특별한 구조가 어떻게 기능하는지, 가르치는 사람, 배우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떤 차별점이 있는지 자세히 설명했어요. 그중에서도 ‘지식벡터 기반의 학습’이 진행된다는 점이 인상 깊었습니다. 지식벡터 단위 학습은 학생이 특정한 개념을 알고 있다, 모르고 있다는 부분까지 데이터로 접근해 해결하도록 하는 공부중독반만의 강점이에요. 짧은 간격으로 학생의 상태를 계속해서 측정하고 이를 수업에 즉각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밀당PT의 장점을 극대화한 서비스 포인트로 보였습니다.
공부중독반 선생님 5명이 돌아가며 발표를 진행했어요. 수업만 잘하시는줄 알았더니 발표까지 탁월하게 하시더라고요! (저희 블로그의 인터뷰 시리즈인 [톡만사]에 출연한 두 선생님도 발표자로 나섰습니다) 한 팀원은 공부중독반의 세션을 듣고 난 뒤 ‘내가 수업 듣고 싶어서 등록할 뻔했다’는 농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발표 실력도 실력이지만, 공부중독반의 시도와 사례들이 그만큼 깊게 다가갔다는 의미겠죠?
공부중독반의 다섯 선생님이 돌아가며 발표했어요.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키운다
그로잉 데이는 인재성장본부에서 다양한 전사 대상 교육을 담당하는 TG팀에서 준비한 행사인데요. 담당자인 신유진님은 이번 그로잉 데이를 준비하고 진행하면서 느꼈던 점을 이렇게 말했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사람들과 대화하고 그 과정에서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누군가가 발전을 위해 노력한 과정들과 그 결과를 듣다 보면 더 자극을 받게 되고 나의 발전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노력하게 되거든요. 저 뿐 아니라 우리 모두 서로의 경험을 나누고 함께 성장하는 것이 즐거움이 되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회사 전체도 발전되어 있지 않을까요?
아무래도 기존에 없던 행사를 기획하다 보니 아쉬운 점도 많았지만 오히려 더 배울 수 있어 감사한 경험이었어요. 앞으로 다양한 방식으로 찾아올 그로잉 데이를 팀원들이 많이 기대해 줬으면 좋겠네요. 아직은 미숙한 부분이 보이더라도 점차 성숙해지며 발전하는 그로잉 데이, 그리고 저도 지켜봐 주세요. “나눌수록 성장합니다!”
교학상장敎學相長이라는 사자성어를 아시나요? ‘가르침과 배움은 서로를 키운다’는 의미인데요. 이번 그로잉데이는 그 의미가 딱 들어맞는 자리였던 것 같네요. 그로잉 데이는 앞으로도 주기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사내에서 발전을 이뤄낸 사례들을 많이 공유하는 건 물론이고, 발전과 성장이라는 큰 주제에 맞춰 외부에서 강연자를 초청할 계획도 있다고 하네요. 더 기대해도 되겠죠?
혹시 이 글을 읽은 여러분도 일하며 배운 것을 나누며 함께 자라는 경험을 해보고 싶으시다면, 아래 버튼을 눌러 밀당 없이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에 바로 지원해 보세요. 나누는 일을 주저하지 않는 팀원들과 기다리고 있을게요!
제1회 그로잉 데이
기획ㅣ신유진
진행ㅣ신유진
사진ㅣ장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