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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승의 날을 챙기는 스타트업이 있다?

날짜
2022/05/19
소요시간
⏱ 3분 분량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5월 15일 스승의 날을 그 어떤 명절보다 성대하게 챙기고 있습니다.
명절도 아니고, 심지어 창립기념일도 아닌 스승의 날을 왜 이렇게 열심히 챙기냐고요?
밀당PT 서비스의 최전선에서 아이들을 만나며 서비스를 이끌어주시는 온택트 선생님들이 바로 밀당의 핵심 인력이기 때문! 밀당 서비스를 위해 각자 자리에서 힘써주시는 다른 밀당 팀원분들도 가까운 동료과 서로 배우고 가르치는 선생님이라고 믿고 있기도 하고요.
이번에는 밀당 피플팀이 5월 12일 스승의 날 이벤트를 열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해보려고 합니다.

이벤트는 내가 할게, 선물은 누가 준비할래? 

이벤트를 딱 열흘 앞둔 날.
별안간 스승의 날을 맞아 소소한 이벤트를 여는 게 어떻냐는 얘기가 나왔어요. 에듀테크 기업인데 스승의 날만큼은 챙겨야 하는 거 아니냐, 온택트 선생님뿐 아니라 밀당 서비스를 위해 각자 자리에서 힘써주시는 팀원 모두 선생님 아니냐면서요. 이 얘기를 들은 팀원들은 “말할 것도 없이 좋은 아이디어”라며 찬성했습니다.
고민 끝에 떠올린 선물은 바로 단체 티와 꽃 &.
사실 흔한 선물일까봐 고민스러웠는데요. 2022년 5월 15일을 오래 기념할 수 있는 선물중 티셔츠를 드리고 싶었어요. 수건이나 양말은 뭔가 부족해보였거든요. 스승의 날이니 꽃은 절대 빼놓을 수 없었고요.
그래서 결심했죠! 선물이 흔하다면, 선물 받는 경험을 그 어떤 경험보다 특별하게 하리라!
예쁘고 질이 좋아 친구한테 당당하게 자랑할 수 있는 티셔츠와 내가 고른 꽃이 나를 위해 만들어지는 걸 눈에 담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을 선물하겠다고 말이에요.
하루 만에 만들어진 단체티 디자인.
단체티 디자인 보고 흥분.
그렇게 스승의 날 이벤트 얘기가 나온 다음 날부터 이벤트를 준비하는 여정이 시작됐습니다.
어떤 팀원은 티셔츠 원단을 보기 위해 동대문으로 향하는가 하면 어떤 팀원은 하루 만에 티셔츠 디자인을 완성했고요. 또 다른 팀원은 금손 플로리스트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했죠.
원단을 직접 찾아보고 만져보며 어떤 원단이 요즘 가장 잘 나가는지, 오래 입을 수는 있는지, 혹시나 질리지는 않을지, 프린팅은 잘 지워지지 않는지를 아주 꼼꼼히 따져봤어요 . 살면서 가장 옷에 진심이었던 순간이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 아무나 붙잡고 “이거 회사 단체 티예요”라고 말하면 놀랄 만큼 최대한 귀엽고 힙한 디자인을 적용하고자 노력했어요.
플로리스트를 섭외하면서는 ‘색다른 경험을 주고 싶다’는 아이디어에 공감해줄 분을 찾아 헤맸어요.
플로리스트분께 ”직접 팀원분들께 꽃 한송이를 포장해주시면 좋겠어요.”라고 말했을 때 조금 의아한 듯 “만들어서 가져가거나 만든 걸 찾으러 오시면 되지 않나요?”라는 질문을 받았는데요.
팀원분들께 단지 꽃을 드리는 게 아니라 설레는 기분을 함께 드리고 싶다고 대답하니, 그 아이디어에 공감한다며 꽃의 종류도, 포장지도 다양하게 준비해주셨어요.
“이렇게 촉박한데 과연 12일에 이벤트를 열 수 있을까?”라며 서로를 의심하던 나날, “될 거야. 아니, 안 될 거야. 아니, 하지만..."이라며 자아분열하던 나날을 거쳐, 무사히 5월 12일 전에 티셔츠를 받을 수 있도록 주문을 넣고, 5월 12일 함께해 주실 플로리스트도 찾았답니다

대망의 5월 12일

꽃과 포장지를 고르면 금손 플로리스트님이 뚝딱뚝딱.
티셔츠, 모두 마음에 드셨나요?
5월 12일이 밝았습니다. 피플팀은 고개를 들어 이벤트를 준비하세요.
5월 12일 오전 9시 30분. 공덕 워크앤올 현장.
5월 12일 오후 2시 30분. 마포 일진빌딩 현장.
그렇게 진행한 이벤트. 결과는 (아마도) 성공!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감사하게도 많은 팀원분들이 이벤트 광경을 보고 깜짝 놀라셨어요. 본인이 좋아하는 꽃과 본인에게 맞는 티셔츠를 고르신 뒤 밝은 표정으로 자리로 돌아가셨답니다.
꽃을 받으신 뒤 함께 사진을 찍는 팀원분들도 많이 계셨어요.
어떤 사이즈가 나한테 잘 맞을지 고민고민하시는 팀원들도 많으셨고요.
꽃을 받으시곤 인증샷을 찍는 팀원분들도 많이 계셨고요. 팀원들이 가득한, 신기하고도 새로운 경험을 카메라에 담는 분들도 계셨어요.
과연 이벤트를 무사히 마칠 수 있을까, 무슨 이슈라도 생기는 건 아닐까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하고 짧은 시간 안에 예정된 스케줄을 소화하느라 몸도 많이 지쳐있었는데요.
“감사해요. 언제 이걸 다 준비하셨어요.”하는 팀원분들의 인사에 정말이지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었어요. 뿌듯하고 기쁘고 감사했고요. 앞으로 이런 기억을 더 많이 선물해 드리고 싶다는 생각도 많이 들었어요.
더욱 기쁜 건, 이 글을 쓰고 있는 5월 12일이 훌쩍 지난 날에도 단체 티를 입고 다니는 팀원분들을 종종 볼 수 있다는 거예요(티셔츠를 받은 순간부터 매일 입고 다니시는 대표님은 제외합니다). 몇몇 팀원분들이 단체 티를 ‘교복'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는 얘기도 들려오고요.
남은 여름에도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단체 티를 입는 팀원분들을 많이 뵐 수 있길 소망하며 글을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