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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당에 고마움을 전해주는 요정이 나타났어요

날짜
2022/07/05
소요시간
⏱ 3분 분량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동료가 있어요.

커피를 내리러 가다가, 밀당 스퀘어에 사무용품을 가지러 가다가 우연히 그 동료를 만나면 저도 모르게 미소를 짓게 되죠. 서로 “잘 지내요? 요즘 많이 바쁘시죠-”하며 안부를 묻다 보면 잘 안 풀리는 문제 탓에 무거웠던 마음도 어느새 가벼워져있을 정도로 큰 위안을 받기도 하고요.
그래서 항상 ‘시간 날 때 커피 먹자고 해야지’, ‘다음 주엔 꼭 밥 같이 먹자고 해야지’ 다짐하곤 하는데요. 둘 다 워낙 바쁜 나머지, 커피 마시러 나가자는 약속이 세 번이나 깨진 뒤로는 선뜻 ‘커피 한 잔 어때요?’라고 묻기 미안해지더라고요. 친해지고 싶은 마음도, 커피 한 잔을 선물하고 싶은 마음도 충만한데 말이에요.

그런데 이런 마음, 저만 느끼는 거 아니잖아요

고마운 동료 혹은 친해지고 싶은 동료가 있지만 매일 본다는 이유로, 바쁘다는 이유로, 부끄럽다는 이유로 마음을 전하지 못한 적 있지 않나요? 단 한 마디로 동료와 인연을 시작할 수도, 더 깊은 인연을 이어갈 수도 있다는 걸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그 한 마디를 건네는 게 참 쉽지 않은 것 같아요.
‘고맙다’는 한 마디, 센스 있게 전할 수는 없을까? 피플팀의 고민은 시작됐습니다. 마음을 전하되 너무 무거워선 안 되고, 직접적이지 않으면서도 전해 들으면 기분 좋을 만한 이벤트로는 뭐가 있을까 고민하다 엽서 한 장으로 마음을 전할 수 있는 ‘팅커벨 우체통’을 기획했죠.

‘고마운 마음’ 표현하기

팅커벨은 밀당 팀이 운영하는 사내 뉴스레터의 이름입니다. 팀원들의 생생한 일상과 통통 튀는 아이디어를 밀당 전체 팀원에게 소개하는 아이죠  
팅커벨은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동화 ‘피터팬’에 나오는 요정이에요. 고장난 물건을 곧잘 고치고 메인랜드에서 온 여러 분실물로 새로운 물건을 많이 만들어 낸다고 해요. 호기심이 많아 사고도 종종 치지만 샘솟는 아이디어로 문제를 해결하기도 하죠. 팀원들이 뉴스레터 팅커벨을 보고 탁월한 아이디어를 떠올리길 바라는 마음에서 지어진 이름이에요.
말 한마디를 직접 건네기도 어렵고 다른 팀원이 대신 전해 주는 것도 어색하니, 마침 밀당 팀원이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팅커벨에게 맡기기로 했어요. ‘요정이 마음을 전해 준다’니. 왠지 그 마음이 더 소중하게 느껴지잖아요. 고마운 마음과 함께 소소한 선물까지 곁들인다면 그야말로 완벽하지 않나요?
모두가 볼 수 있는 라운지에 설치한 팅커벨 우체통.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자, 바로 많은 팀원들이 볼 수 있는 자리에 팅커벨 우체통을 설치했습니다.
팅커벨 우체통 규칙은 간단했어요.
1.
엽서에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이름을 씁니다.
2.
받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해 보이는 항목에 체크합니다. (당 충전, 집중력, 시원함 중 하나)
3.
우체통에 넣으면 끝! 조금만 기다리면 팅커벨이 작은 선물과 함께 전달해 드려요.
선물을 직접 고민할 필요 없이 세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도록 했고요. 진짜 부담 없이 딱 한 마디만 전할 수 있도록 한 마디 적는 공간을 작게 만들어 놨어요.
다른 팀원들도 저처럼 마음은 가득하지만 전할 계기가 없었던 걸까요? 4일 동안 열린 팅커벨 우체통 이벤트에는, 그동안 진행한 그 어떤 이벤트보다 많은 팀원들이 참여했습니다. 소중하고 따뜻한 마음들이 가득했죠. 팅커벨 우체통 덕에 우리나라 평균 기온이 1도 올라갔다는 얘기도 있어요
밀당 피플팀은 팅커벨 우체통에 들어 있는 엽서들을 꼼꼼히 분류하고 소중히 배달했어요.
“우리 통했네요?”
“엽서 보내줘서 고마워요.”
“저한테 고마워 하고 있을 줄 몰랐어요.”
팅커벨로부터 깜짝 엽서를 받은 팀원들 사이에선 웃음꽃이 피었죠.
저 역시 앞서 말했던,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동료와 서로 엽서를 전달하며 마음을 확인했답니다. 만날 때마다 종종 했던 ‘우리 언제 한강도 가고, 맛있는 것도 먹어요’라는 말을 엽서에도 적었는데요. 팅커벨이 전해 준 엽서 덕에 조만간 일을 잠시 제쳐두고 함께 한강에 가서 맛있는 걸 먹으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려 합니다.

팅커벨 우체통

기획 | 이현주 장근우 장명성
디자인 | 박지혜
진행 | 심상욱 이현주 장근우 장명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