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클럽 2기 마무리 - 운동 소셜클럽편
소셜클럽은 여러 팀원들과 관심사를 나누고 함께 활동하면서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의 조직문화를 가꿔 나가는 사내 커뮤니티입니다. 2022년 3분기 마무리한 2기 클럽들을 네 차례에 걸쳐 소개합니다.
퇴사, 유튜브 그리고 운동
직장인 2대 거짓말이라고 들어보셨어요? ‘퇴사할 거다’, ‘유튜브할 거다’가 바로 그 2대 거짓말인데요. 저는 여기에 하나가 추가돼야 한다고 생각해요. 바로 ‘운동할 거다’라는 말이요.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막상 운동하는 직장인은 찾아보기 어려우니까요
그래서일까요? 안 그래도 뜨거웠던 이번 소셜클럽 중에 유독 운동 소셜클럽들이 큰 인기를 끌었어요. 참여하는 멤버도 많았고, 참여율도 꽤나 높았고요. 함께 운동을 한 덕분인지, 운동 소셜클럽에 참여한 팀원들이 특히나 더 깊이 친해진 것도 같은데요. 이번에는 활발하게 활동한 운동 소셜클럽들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배드민턴클럽
‘생활 체육’하면 뭐가 떠오르세요? 축구, 등산, 달리기 등등 여러 운동이 있겠지만 저는 바로 배드민턴이 떠올라요. 아마 어렸을 때 가족과, 친구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쳤던 기억 때문인 것 같은데요. 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이기는 것보다 저 멀리 날아가는 셔틀콕을 끝까지 쫓아가 끝내 쳐내는 걸 더 재미있어했어요. 상대방과 경쟁하는 것보다 공과 경쟁하는 걸 더 좋아했나 봐요
배드민턴 코트에서 다함께!
마지막 날, 호스트 세영님과 멤버들
어렸을 땐 그토록 좋아하다가 어찌 된 일인지 크면서는 라켓조차 거의 안 잡아본 것 같은데요. 저와는 달리 크고 나서도 꾸준히 배드민턴을 치던 세영님은 소셜클럽을 통해 배드민턴 동반자(?)를 구하고 싶었다고 해요. 배드민턴이 혼자 할 수 없는 운동이다 보니, 배드민턴 파트너가 많으면 많을수록 배드민턴을 더 자주 칠 수 있게 되니까요.
그리고 왜 함께 땀 흘리고 고생(?)하면 없던 동지애마저 생길 때가 있잖아요. 배드민턴이 생각보다 격한 운동인 데다 특히 파트너와 함께 하는 운동인 만큼 팀원끼리 친해지기엔 이보다 더 좋은 운동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해요.
배드민턴클럽이 생긴다고 했을 때부터 흥미가 있었던 저도 배드민턴클럽의 오프라인 모임에 종종 참여했는데요. 한바탕 정신없이 치고 팀원들과 시원한 음료를 한 잔 마시니,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 없더라고요. 그 짧은 시간에 그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는 게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요. 물론 배드민턴클럽에만 다녀오면 일주일 동안 오른팔 전완근이 아팠다는 건 안 비밀이지만요
배드민턴클럽 호스트, 정세영 님의 한 마디
제가 좋아하는 배드민턴을 같이 칠 사람이 있을까 싶어 배드민턴클럽을 만들었는데, 눈 깜짝할 사이에 활동이 마무리됐네요. 여섯 번 만날 계획을 세웠지만 여러 이유로 네 번 만나는 데 그쳐야 했는데요. 그래도 그동안 서로 잘 몰랐던 팀원끼리 친해지는 계기를 만드는, 의미 있던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쉬운 점이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나름대로 잘 헤쳐나간 것 같고 시작부터 마무리까지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행복한 운동(행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운동하겠다는 다짐을 하지만, 막상 혼자서는 그 다짐을 지키기 어렵잖아요(저만 그런 거 아니겠죠?). 아마 행운 호스트 유빈님도 같은 생각을 하신 것 같아요. 직장에 다니면서 생각한 대로 운동을 하기 어려우니, 팀원들과 함께 서로 의지를 북돋아주자며 ‘행운’이라는 소셜클럽을 만든 걸 보면요.
행운의 규칙은 간단했습니다. 주 2회 운동 인증, 못하면 벌금 5000원. 행운 인증방에는 테니스, 수영, 달리기, 헬스 등 팀원들의 다채로운 운동 사진들이 활발하게 올라왔어요. 세 달 동안 두 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갖기도 했는데요. 첫 번째 모임에서는 가볍게 볼링을 치며 팀원들끼리 가까워지는 시간을 보냈고, 두 번째 모임에서는 인왕산에 오르며 함께 고통(?)을 나누는 경험을 했다고 해요. 저도 인왕산 올랐다가 심박수가 188까지 오르는 경험을 했어요. 정말 두근두근했습니다.
2차 오프라인 모임 때 인왕산 등반!
활동 마지막 날, 경품 추첨과 함께 마지막 인사
마지막 날에는 ‘주 2회 운동 인증’이라는 규칙을 지키지 못한 팀원들로부터 두둑하게 모은 벌금으로 경품 추첨식도 진행했고요 참고로 저는 그토록 갖고 싶어 했던 헤어밴드를 행운 경품으로 받았답니다!
행운 호스트, 조유빈 님의 한 마디
운동 소셜클럽을 만든다고 호기롭게 신청서를 보냈는데, 막상 ‘사람들이 많이 안 오면 어쩌지’라는 걱정도 있었는데요.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와주시고 11주간 열정적으로 참여해 주셔서 참 감사했던 3개월을 보냈습니다. 벌금을 많이 모은 것도 뿌듯(?)하네요! 좀 더 많은 팀원들과 친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지만 다른 팀에 있는 팀원들과 교류할 수 있어서 의미 있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모두에게 감사합니다.
공좀Java라
학창 시절 공놀이 좀 즐겼다, 하는 분들 있죠? 공좀Java라(자바스크립트 아님)의 호스트 서영님도 그랬나 봐요. 클럽을 오픈하면서 볼링, 포켓볼부터 피구나 발야구까지 해보자는 놀라운 포부를 밝혔거든요. 직장 생활하면서는(사내 체육대회가 열리지 않는 이상) 다인원이 필요한 공놀이를 하기가 쉽지는 않으니까요. 운동하면 급격히 친해질 수 있는 건 덤이고요. 영어 온택트 선생님인 호스트 서영님은 자리에 오래 앉아 있을 수밖에 없는 팀원들이 볼 스포츠를 즐기며 건강과 협동심을 둘 다 챙기기를 바랐다고 해요.
공좀java라는 세 달 동안 세 번의 오프라인 모임을 진행했어요. 볼링 한 번, 포켓볼 두 번을 즐겼고요. 피구와 발야구도 계획했지만 코로나 재확산과 대관 문제로 아쉽게 진행하진 못했어요. 그럼에도 세 번의 모임이 끝나고 모두 뒤풀이까지 달리면서(?) 두터운 친목을 다졌다고 하더라고요. 이 글을 쓰는 저도 볼링, 포켓볼 모임에 모두 참석했는데요. 실력은 꽝이었지만 말 한 번 섞기 어려웠던 팀원들과 이야기도 하고 하이파이브도 마음껏 하는 재미난 시간이었답니다.
공은 없지만 설정샷은 아닙니다. 암튼 아님.
삐까뻔쩍 볼링장에도 다녀 왔어요.
공좀Java라 호스트 김서영 님의 마지막 한마디
즐거웠던 만큼 아쉬움도 컸던 3개월의 소셜클럽이 드디어 끝났네요! 처음에는 운동회도 열고, 체육관 빌려서 추억의 피구나 발야구도 하자는 큰 포부를 안고 시작했지만 시국이 시국인 만큼 계획대로 되지 않았던 아쉬움이 있습니다. 그래도 볼링과 포켓볼도 좋아해 주시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호스트로서 너무나 의미 있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 '공좀Java라'가 클럽원들 기억 속에 즐거웠던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