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벌써 세 달이 지났습니다. 1분기가 다 지나간 마당인데도 아직 2023년이라는 오타를 냅니다. 2024년이 여전히 생경하기 때문인데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IHFB) 팀에도 많은 변화가 생겼습니다. 온택트 선생님들은 함께하던 학생들을 졸업으로 떠나보내기도 하고, 그만큼 새로운 학생들을 맞기도 했죠. 조직에도 크고 작은 변화가 있어서 새로운 팀이 생기고, 팀장, 실장으로 승진한 분들도 많이 생겼어요. 새해가 될 때마다 이렇게 많은 게 변화하는데, 2년 동안 변하지 않은 것이 하나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이름표! 이 글(링크)에 기록돼 있듯이 IHFB 팀에서 사용하던 이름표는 2022년 초 빠르게 기획해서 만들었던 모양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CI나 BI의 일관성이 부족했고, 회사 내외부적으로 브랜드 디자인이 합의된 적이 없는 터라 최대한 간결하게 만들었던 것이죠. 지난해 입사한 온택트교육연구본부의 초등 콘텐츠 기획자 희연님은, 이 이름표를 볼 때마다 아쉬웠다고 해요. ‘좋은 플랫폼이 될 수 있을 텐데…’ 하며 말이죠.
희연님은 이 고민을 구성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조직문화TF인 컬처클럽 2기 정기 모임 때 이야기했어요. 그러면서 낸 아이디어가 바로 ‘이름표에 핵심가치 담기’였습니다. ‘고개만 돌려도 핵심가치가 보이게 하자’는 컬처클럽 2기의 주제와 딱 떨어지는 주제였죠. 왜냐고요? 이름표가 모니터 바로 위에 달려있기 때문에 고개만 들면 볼 수가 있거든요. 모든 팀원이 빠짐 없이 가지고 있는 것이기도 하고요.
이름표 행사 공지글입니다. 희연님이 직접 써 주셨고, 귀여운 카드뉴스도 함께 올렸어요.
새해만큼 ‘발전’을 다짐하기 좋은 때가 있을까요? 새해를 맞아 ‘2024년에는 ____가 될 000’이라는 문구가 적힌 이름표를 나눠주는 일은 우리의 핵심가치인 ‘발전’을 이야기하기 딱이었습니다. 내 이름을 닳도록 부를 팀원들에게 나의 다짐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도 있고요. 그 다짐을 함께 응원하며 발전할 수 있다면 더 좋을 거고요. (물론, 샤인머스캣에 그 응원을 담아 보낸다면 가장 좋을 겁니다!)
새 이름표 나눠주고 ‘이거 써보세요’ 한다고 자연스러운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을까요? EX팀을 비롯한 컬처클럽 멤버들에게도 확신이 없었습니다. 컬처클럽에서도 다양한 의견이 나왔는데요. 나눠주는 데서 그치지 말고, 이름표를 받고 다짐을 써 보는 행위를 하나의 이벤트로 기획해 보자는 데로 의견이 모였습니다.
그래서 나온 아이디어가 바로 ‘헌 이름표를 주면 새 이름표로 바꿔주는’ 행사였는데요. 자발적으로 참여하되 발길을 끌기 위해 맛있는 팝콘을 왕창 튀겨 냄새로 유혹(?)하기로 했습니다. 그리하여 지어진 행사명, ‘새 이름표 줄게 헌 이름표 다오’! 헌 집을 줄 테니 새 집을 달라는 두꺼비집 놀이에서 아이디어를 얻었습니다. 두꺼비 머리띠를 쓰고 이름표와 팝콘을 나눠주면 귀여울 테니 비주얼(?)도 확보한 셈이었죠.
대망의 1월 5일, 파크원 38, 39층 라운지는 아마 반경 5km 내에서 가장 고소한 공간이었을 겁니다. 라운지를 가득 채운 팝콘 냄새는 구성원들 발길을 라운지로 절로 이끌었죠. 길게 늘어선 줄이 이름표(사실 팝콘?)의 인기를 실감케 했습니다. 한겨울이었음에도 팝콘 기계 앞에 선 컬처클럽 멤버들은 땀을 뻘뻘 흘렸는데요. 기기가 계속 열을 내뿜다 보니 정말 뜨겁더라고요. 멤버들이 고생 많이 했습니다.
사진과 같이 예전 이름표를 수거함에 넣으면, 새 이름표를 찾아서 건네줬어요. 사람이 많아 구분하기 쉽지 않았지만 여러 번 반복하다 보니 요령이 생기더라고요. 소속이 다른 팀원들을 만날 일이 적은 컬처클럽 멤버들에게는 처음 보는 팀원들 이름을 부르며 간단히 인사를 나누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겁니다.
어떤 다짐을 썼는지 자랑하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저는 “결국 내디뎌 결과를 만드는 사람이 될”이라고 썼습니다. 2024년의 큰 목표를 쓰시는 분들도 있었고, 다이어트 목표를 쓰시는 분도 있었어요. ‘될놈될’이나 ‘짱이 될’과 같은 재치를 담은 팀원들도 있었습니다. 그 모든 목표들이 회사의 핵심 가치인 ‘발전’과 자연스레 연결되고 있는 것 같아 뿌듯했어요.
어쩌다보니 꽤 커져버린 행사였지만, 핵심가치를 인지시키고 직접 생각해 보게 하는 데 큰 효과가 있었습니다. 이후 입사한 팀원들에게는 출근과 동시에 이름표를 나눠주고, OJT 중 진행되는 핵심가치 교육 시간에 이름표를 채워 보도록 하고 있습니다. 팀원 한 분의 작은 아이디어가 모든 팀원에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니, 조직문화가 이렇게나 유기적인 것이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았어요. 한 팀이나 담당자가 다 ‘담당’할 수 없다는 것도요.
벌써 몇 달이나 지나버린 2024년이지만, 여러분은 어떤 다짐을 하며 어떤 발전을 꿈꾸셨나요? 그 발전을 함께할 수 있다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매일의 발전을 꿈꾸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 팀과 함께하고 싶다면 주저 없이 아래 버튼을 눌러 지원해 주세요. 고민이 된다면 EX팀과 오피스를 둘러보며 이야기 나눠봐도 좋겠네요. 발전과 성장에 목마른 당신을 기다리고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