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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테크가 정말 교육을 바꿀 수 있을까요?

지난 글에서 '스타트업'이라는 용어가 실제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햄버거 가게는 왜 스타트업이라고 부르기 어려운지, 스타트업이 성장하기 위해 어떤 단계를 거치는지 등을 설명해 드렸습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 여기를 눌러 지난 글을 확인해 보세요!) 오늘은 그중에서도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속한 산업인 '에듀테크'란 무엇인지, 그리고 그 안에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에듀테크란 무엇일까?

아마 '에듀테크' 외에도 ‘XX테크’라는 용어들,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핀테크, 프롭테크, 펫테크 등 다양한 분야에서 '테크'가 붙은 용어가 산업을 설명할 때 많이 쓰이지요. 이 '테크'가 붙는 단어들은 기술로 특정 분야의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론을 아우르는 말입니다. 핀테크는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용어로, 금융 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 산업에 기술을 적용한 것이지요.
그렇다면 에듀테크는? '에듀테크'는 교육(Education)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것으로, 교육 과정에서 기술을 활용해 학습 방식을 개선하고 효과를 높이는 모든 방법론을 의미합니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로 비대면 수업은 많이 익숙해졌죠. 이런 비대면 수업을 가능하게 만드는 기술도 에듀테크의 일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디에 있든 한곳에 있는 것처럼 수업을 들을 수 있게 하는 기술과 교육 방식이 뉴 노멀로 자리 잡게 하는 데 에듀테크 산업 전반의 발전이 중요했죠.
요즘 에듀테크는 여기서 더 나아갑니다. 기존의 온라인 강의나 원격 수업이 단순히 오프라인 강의를 온라인으로 옮겨놓은 것이라면, 이제는 학습 과정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의 기술을 활용해 학습 효과를 개인화하고 높이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기술을 활용해 교육 현장과 학습 방식을 더욱 효율적이고 혁신적으로 바꾸는 데 집중하는 곳이 바로 에듀테크 산업입니다.
그렇다면, 에듀테크가 정말로 교육을 바꿀 수 있을까요? '무조건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조심해야겠지만, 다른 분야의 변화에서 그 가능성을 충분히 엿볼 수 있습니다. 하나의 예로 핀테크를 생각해 볼게요. 금융업은 돈을 다루기 때문에 보수적일 수밖에 없는 환경이었고, 서비스 자체에도 그만큼 보수적인 요소가 많이 반영되어 왔습니다. 그렇지만 이 글을 읽는 여러분 모두 아시듯 이제는 클릭 한 번으로 손쉽게 송금할 수 있는 세상이 되었죠. 문제를 명확하게 정의하고, 그 문제를 기술로 해결한 결과입니다.
교육 분야에서도 이미 변화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팬데믹을 계기로 비대면 수업이 익숙해졌고, 사교육 시장은 물론 공교육 시장에서도 인공지능과 가상현실을 활용한 교육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2025년 3월 도입을 목표로 준비 중인 AI 디지털교과서도 그 일환입니다.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디지털교과서 사업에서도 단연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어떤 흐름이 전개될지는 예측하기 어렵지만, 에듀테크에 더 큰 가능성이 있다는 건 확실합니다.

그래서, 그 안에서 어디쯤인데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는 에듀테크 분야에서 어떤 위치에 있을까요? 순위를 매기는 것은 항상 민감한 문제지만, 누적 투자 금액으로 보면 업계에서 다섯 손가락 안입니다. 1000~2000억 원대 투자를 받은 에듀테크 스타트업 두세 곳 다음인데요. 비상장 스타트업 중에서는 4000개 회사 중 120위권(*2023년, 혁신의숲 데이터 기준)에 있으니, 어깨 좀 펴고 다닐 만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지난 글에서도 다룬 것처럼 투자를 많이 받았다는 건 그만큼 성과를 보여줘야 한다는 의미이니 더 열심히 달려야겠지요.
투자금으로만 모든 걸 설명할 수는 없지요. 기술력 측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자부할 수 있습니다. 이름만 대도 알 만한 유수의 출판사들이 우리와 함께 디지털교과서를 개발해 왔고, 여러 교육대 및 사범대 등 교원 양성 기관이 우리의 기술을 통해 무언가 만들어 가려는 것을 보면 말이죠. 아직 개발 중에 있는 영역이다 보니 이 글에서 모두 설명드릴 수는 없지만, 디지털교과서와 같은 새로운 사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것만큼은 사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에듀테크'란 무엇인지, 그리고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그 안에서 어떤 위치에 있는지를 이야기해 보았습니다. 교육과 기술의 만남이 어떻게 학습의 혁신을 이끌어낼 수 있는지, 그 가능성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랍니다. 다음 글에서는 아이헤이트플라잉버그스가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 또 그간 벼려 온 차별점과 가능성은 무엇인지 다루려 합니다. 회사에 관해 궁금한 점이나 알고 싶은 주제가 있다면 언제든 말씀해 주세요. 이 주소(thinkabell@ihateflyingbugs.com)로 메일을 보내 주시면 다른 글을 쓸 때 참고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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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명성
EX Team Lead
다정하게 보고 정확하게 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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